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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

'나'를 담은 새로운 장례문화. 변화 하는 마지막 인사. 경제성, 실용성

by 결혼반지 2025.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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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례 비용에 대한 부담과 함께, 고인을 기리는 방식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화하고 있어요. 과거의 화려하고 정형화된 의전 대신, 경제성, 실용성, 그리고 고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장례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죠.

침대에 누워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의 곁에 한국인 가족 여러 명이 모여서 슬픔과 경건함 속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가족들은 서로 기대거나 손을 잡고 있다.
임종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실적인 부담을 덜고, 더 의미 있는 '마지막 인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국내외의 다양한 신(新) 장례문화들을 안내해 드릴게요.

 

장례문화의 실용적인 변화 3가지

장례식은 슬픔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족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안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담을 덜고 본질적인 추모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요.

1. 빈소를 없앤 '무빈소 장례'의 확산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무빈소 장례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 핵심: 조문객을 받지 않고, 고인의 안치, 입관, 발인 등 가족 중심의 기본적인 절차만 진행하는 방식이죠.
  • 장점: 장례식장 이용료, 접객 관련 비용(음식, 도우미)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확 줄어요. 불필요한 의전 대신 가족끼리 오롯이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랍니다.

햇빛이 숲속 나무 사이로 비치는 평화로운 수목장(樹木葬) 공간. 이끼 낀 나무 밑동 앞에 작은 기념 명판이 놓여 있고, 주변에는 작은 꽃들이 피어 있어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한다.
수목장

2. 자연으로 돌아가는 '산분장', '해양장', 그리고 '수목장'의 증가

묘지나 봉안당 관리의 어려움과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고인의 의지가 반영되어 자연장(自然葬)이 늘고 있어요.

  • 산분장(散粉葬): 유골을 곱게 갈아(골분) 산이나 강, 바다 등 지정된 장소에 뿌려 장사 지내는 방식이에요.
  • 해양장(海洋葬): 고인의 유골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선박을 이용해 공해상에 뿌리는 친환경적인 장례법이죠. 최근 관련 법규가 정비되면서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문의가 더욱 늘고 있답니다.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취지와 비용 절감 효과 덕분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 수목장(樹木葬): 화장한 유골을 나무 주변 땅속에 묻거나 뿌려 나무와 함께 상생하게 하는 방식이에요. 묘지 관리 부담이 없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죠.

푸른 바다 위로 뻗은 팔이 고인의 유골 가루(재)를 뿌리고 있으며, 물 위에는 작은 파문이 일고 있다.
해양장

3. 삼베 수의 대신 '한복 수의'와 '평상복'

고가(高價)의 삼베 수의는 일제강점기에 강제된 문화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실용적인 대안이 주목받고 있어요.

  • 한복 수의: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가장 좋은 옷을 수의로 썼던 전통에 따라, 비단 한복을 맞춰 팔순 잔치 등에도 입고 수의로도 활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가격도 수백만 원대의 고급 삼베 수의보다 합리적인 경우가 많죠.
  • 평상복: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정장이나 평소 즐겨 입던 옷을 수의로 택하는 방식도 흔해졌어요. 이 역시 고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허례허식을 없애는 실용적인 선택이랍니다.

단색 배경 위에 나란히 놓인 두 가지 현대적인 수의(壽衣) 대안. 왼쪽에는 정갈하게 접힌 남색 한복 수의가, 오른쪽에는 접힌 채 놓인 회색 정장 재킷과 티셔츠가 보인다.
'한복 수의'와 '평상복'

해외에서 주목받는 '지속 가능한' 새로운 장례문화 3가지

장례 문화는 지구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해외에서는 고인의 흔적을 남기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장례가 큰 흐름이죠.

1. 친환경 장례의 미래: '리컴포지션 (Recomposition)'

미국 워싱턴주 등 일부 지역에서 합법화된 **'리컴포지션(Recomposition)'**은 가장 혁신적인 장례 방식 중 하나예요.

  • 원리: 시신을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안치하고 톱밥, 짚 등 천연 재료와 함께 약 30일간 미생물 활동을 유도하여 비옥한 퇴비로 되돌리는 방식이에요.
  • 특징: 화장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족은 이 퇴비를 기념 수목이나 정원에 사용할 수 있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실현하죠.

현대적이고 깔끔한 실내 공간에 여러 개의 큰 나무통이 놓여 있으며, 각 통에는 흙과 식물이 채워져 있다. 이는 시신을 퇴비로 전환하는 친환경 장례 방식인 '리컴포지션' 시설을 연상시킨다.
'리컴포지션 (Recomposition)'

2. 해양 생태계를 위한 '산호초 장례' (Coral Reef Memorials)

유골을 특수 콘크리트와 섞어 인공 산호초 구조물을 만들어 바다에 수장하는 방식입니다.

  • 특징: 고인의 유해는 해양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산호초 군집의 일부가 됩니다. 환경 보전에 기여하면서도 고인의 마지막 안식처를 특별한 해양 기념물로 만들 수 있어요.

3. 우주로 보내는 '우주 장례' (Space Burial)

유골의 아주 작은 일부(1~7g)를 캡슐에 담아 로켓에 실어 우주 공간으로 발사하는 방식이에요.

  • 특징: 고인이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았거나 독특한 '마지막 여행'을 원하는 경우 선택되죠. 비용은 비싸지만,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해 주는 특별한 방법이랍니다.

가장 좋은 장례는 '준비된 장례'예요

장례 문화의 변화는 결국 우리 삶의 가치가 반영되는 과정이랍니다. 화려함이나 남의 시선보다는 고인의 뜻과 유족의 형편,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죠. 가장 좋은 장례는 미리 논의하고 준비하는 거예요.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수의, 장소, 절차 등을 미리 이야기해 둔다면, 슬픔 속에서도 후회 없는 '나다운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 내용은 유익하셨나요? 다음에는 더 흥미로운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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